
쇼기의 고장, 온천까지 품은 야마가타 텐도 여행
일본 장기말의 산지 텐도에서 장인과 쇼기 거리, 봄의 닌겐쇼기, 텐도 온천과 야마데라를 함께 만나는 여행
2026년 8월 25일·✍️ olablog·⏱ 14 분 읽기
일본 장기말의 산지 텐도에서 장인과 쇼기 거리, 봄의 닌겐쇼기, 텐도 온천과 야마데라를 함께 만나는 여행
야마가타에서 만나는 ‘쇼기의 도시’ 텐도
야마가타현 중앙부에 자리한 텐도는 일본에서 가장 독특한 소도시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일본 장기인 쇼기(将棋) 말의 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에서 유통되는 쇼기 말의 대부분이 텐도에서 만들어지며, 도시 곳곳에서 쇼기를 지역 문화로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역 앞부터 거리의 벤치, 안내판, 조형물까지 쇼기 말 모양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장인이 나무를 고르고, 글자를 새기고, 표면을 다듬는 공방을 둘러보면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오랜 기술의 결과물이라는 사실이 와닿습니다. 여기에 산뜻한 온천 마을인 텐도 온천, 봄마다 열리는 야외 쇼기 대국, 인근의 체리 농장과 야마데라까지 더하면 3~5일 일정에 잘 맞는 여행이 됩니다.
텐도에서 꼭 해볼 것
장인의 손길을 가까이서 보기
텐도의 쇼기 말은 주로 지역에서 자라는 나무를 활용해 제작됩니다. 말의 형태를 깎아낸 뒤, 표면에 한자를 새기고 먹을 입히는 과정은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같은 모양의 말이라도 글자의 굵기와 선의 흐름에서 수작업의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공방이나 쇼기 관련 시설을 방문할 때는 실제 제작 작업이 진행 중인지 확인해 보세요. 작업 공간은 조용하고 섬세한 집중이 필요한 곳이므로 사진 촬영 가능 여부를 먼저 묻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쇼기 말 세트나 한두 개의 장식용 말을 기념품으로 고르면 부피 부담도 적습니다.
텐도역 주변의 쇼기 자료 공간에서는 이 지역의 제작 문화와 쇼기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쇼기를 잘 모르는 여행자라도 말의 모양과 글자의 의미를 설명해 둔 전시를 따라가다 보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방문 전 운영일과 관람 조건은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거리 곳곳의 쇼기 말 찾기
텐도 시내를 걷다 보면 사람 크기에 가까운 쇼기 말 조형물이나 말 모양의 장식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역에서 텐도 온천 방면으로 이동하는 동안 일부러 골목으로 들어가 보는 것도 좋습니다. 관광지를 빠르게 ‘체크’하기보다는 산책하듯 둘러볼 때 텐도의 분위기가 더 잘 보입니다.
쇼기판 위의 말은 각각 역할과 움직임이 다릅니다. 거리 조형물을 볼 때 왕장, 비차, 각행처럼 어떤 말을 형상화했는지 살펴보면 산책이 작은 퀴즈처럼 바뀝니다. 쇼기를 모르는 동행자와 함께라면 마음에 드는 말 하나를 골라 서로의 여행 스타일을 빗대어 이야기해도 재미있습니다.
봄의 마이즈루산 닌겐쇼기
매년 봄, 마이즈루산 일대에서는 ‘닌겐쇼기’로 불리는 사람 장기 행사가 열립니다. 일반 쇼기판 대신 사람들이 거대한 말이 되어 움직이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벚꽃 풍경과 함께 텐도를 대표하는 봄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대국은 일반적인 쇼기 경기와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관람객은 말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경기를 직관적으로 즐길 수 있고, 쇼기를 잘 몰라도 현장의 응원과 연출 덕분에 어렵지 않게 빠져듭니다. 개최 시기와 장소, 관람 방식은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므로 봄 여행을 계획한다면 공식 행사 안내를 먼저 확인하세요.
마이즈루산 주변은 행사 기간 외에도 가벼운 산책 코스로 살펴볼 만합니다. 다만 벚꽃철에는 방문객이 몰릴 수 있고, 산길은 날씨에 따라 미끄러울 수 있으니 편한 신발이 유리합니다.
텐도 온천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법
쇼기 공방과 시내 산책을 마친 뒤에는 텐도 온천에서 여독을 풀어보세요. 텐도 온천은 역에서 접근하기 쉬운 온천 마을로, 료칸과 숙박 시설, 온천을 활용한 휴식 공간이 모여 있습니다. 하루 종일 걷고 난 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도호쿠 특유의 느긋한 여행 리듬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숙박하지 않고 온천만 이용할 수 있는 시설도 있지만, 이용 가능 여부와 시간, 요금은 장소마다 다릅니다. 당일 입욕을 생각한다면 방문 당일 공식 안내나 숙소 프런트에서 확인하세요. 저녁에는 료칸에서 야마가타의 제철 식재료를 맛보는 일정도 잘 어울립니다.
텐도는 대도시처럼 밤늦게까지 상점이 열려 있는 곳은 아닙니다. 저녁 식사 장소와 이동 동선을 미리 정해 두면 여행이 한결 편합니다. 온천 마을 주변을 천천히 걸으며 족욕이나 지역 디저트를 즐기는 정도로 여유 있게 마무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계절별로 보는 텐도 여행
| 시기 | 추천 포인트 | 여행 팁 |
|---|---|---|
| 봄 | 마이즈루산 닌겐쇼기, 벚꽃 산책 | 행사 일정과 혼잡도를 공식 안내에서 확인 |
| 초여름~여름 | 체리 수확 체험, 푸른 산 풍경 | 농장별 예약 및 수확 가능 기간 확인 |
| 가을 | 온천, 단풍, 조용한 거리 산책 | 아침저녁 기온 차에 대비 |
| 겨울 | 온천과 쇼기 문화 탐방 | 눈길 이동을 고려해 열차 운행 확인 |
체리 따기와 야마데라를 함께 묶는 일정
텐도는 야마가타의 체리 산지와 가까워 초여름 여행에 특히 잘 어울립니다. 농장에 따라 직접 체리를 따서 맛보는 체험을 운영하며, 수확 가능 품종과 기간은 매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인기 있는 시기에는 예약이 필요한 곳도 있으니 숙소를 정한 뒤 주변 농장을 함께 찾아보세요.
또 다른 추천 코스는 야마데라입니다. 정식 명칭은 호주산 릿샤쿠지로, 산 중턱의 사찰과 절벽 풍경이 인상적인 장소입니다. 계단을 오르는 구간이 있어 편한 신발이 필수지만,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산과 마을을 내려다보는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텐도에서 야마데라를 거쳐 야마가타 시내로 이동하거나, 반대로 야마데라를 먼저 본 뒤 텐도 온천에서 쉬는 구성도 가능합니다.
3일 일정이라면 텐도 1박과 야마데라, 체리 농장 중 두 곳을 조합하는 방식이 적당합니다. 4~5일 일정이라면 야마가타 시내나 자오 온천까지 넓혀도 좋습니다.
텐도 가는 법과 추천 체류 시간
도쿄에서 출발한다면 Yamagata Shinkansen으로 텐도역까지 이동하는 것이 가장 간단합니다. 소요 시간은 열차와 시간대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3시간 안팎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정확한 운행 시간과 지정석 여부는 공식 철도 안내에서 확인하세요.
센다이를 거점으로 삼는다면 Senzan Line으로 야마가타 방면을 연결한 뒤, Ou Main Line을 이용해 텐도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야마가타역에서 환승하는 일정은 열차 간격에 따라 대기 시간이 생길 수 있으므로 출발 전에 연결편을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텐도 시내 주요 명소만 본다면 반나절에서 1일이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쇼기 공방, 온천, 체리 농장이나 야마데라를 함께 넣는다면 텐도 1~2박을 추천합니다. 짧은 일본 여행 중에도 한 도시의 개성이 분명한 곳을 찾는다면 만족도가 높은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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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도 여행 FAQ
텐도는 쇼기를 몰라도 재미있나요?
네. 쇼기 규칙을 몰라도 장인 제작 과정과 거리 조형물, 온천 마을 산책만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닌겐쇼기는 경기 흐름을 몰라도 움직임을 보며 관람하기 좋습니다.
텐도 여행은 며칠이 적당한가요?
텐도만 둘러보면 1일, 온천 숙박과 주변 명소까지 포함하면 1~2박이 적당합니다. 야마데라와 체리 농장까지 묶으면 3일 일정에 자연스럽게 들어갑니다.
체리 따기는 언제 할 수 있나요?
일반적으로 초여름이 중심이지만, 품종과 농장에 따라 시기가 다릅니다. 방문 전 체험 가능 기간과 예약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텐도 온천은 당일 이용도 가능한가요?
시설에 따라 당일 입욕을 받을 수 있지만 운영 시간과 이용 조건이 서로 다릅니다. 방문하려는 료칸이나 온천 시설의 공식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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