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꽃밭 & 서늘한 고원 – 도쿄보다 8°C 낮은 피서지에서 꽃 여행
해바라기, 라벤더, 코스모스가 만개하는 고원은 도쿄보다 8°C 낮습니다. 여름 더위를 피하면서 아름다운 꽃밭을 만끽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완벽 가이드.
2026년 3월 30일·✍️ olablog·⏱ 13 분 읽기
해바라기, 라벤더, 코스모스가 만개하는 고원은 도쿄보다 8°C 낮습니다. 여름 더위를 피하면서 아름다운 꽃밭을 만끽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완벽 가이드.
일본 여름 꽃밭 – 무더위 속 화려한 색의 향연
벚꽃이 지고 나면 일본의 계절은 완전히 다른 색채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7월과 8월은 해바라기(ひまわり), 라벤더(ラベンダー), 수국(あじさい) 막바지, 그리고 이른 코스모스가 홋카이도부터 규슈까지 일본 전역에서 일제히 피어나는 시기입니다. 동시에 이 시기는 **고원(高原, 코겐)**으로 올라가기 가장 좋은 때이기도 합니다. 고원 지대는 도쿄보다 기온이 5~8°C 낮고, 하루 종일 시원한 바람이 불어 진정한 피서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한국의 7~8월은 열대야와 폭염이 이어지는 계절인 만큼, 이 시기에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도심보다 꽃밭이 펼쳐진 서늘한 고원을 목적지로 삼는 것이 훨씬 현명한 선택입니다. 이 글에서는 홋카이도, 나가노, 도쿄 근교를 중심으로 여름 꽃 여행 꿀팁을 정리해 드립니다.
홋카이도 – 라벤더와 해바라기의 성지
일본 여름 꽃 여행 하면 열에 아홉은 **후라노(富良野)와 비에이(美瑛)**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충분합니다.
팜 토미타(ファーム富田, 후라노)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라벤더 농장입니다. 꽃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는 7월 중순~8월 초로, 언덕 전체가 보라색으로 물들고 수백 미터 밖에서도 향기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 입장료: 무료 (정말로 입장료 없습니다!)
- 운영 시간: 하절기 08:30~18:00
- 교통: 아사히카와(旭川)에서 JR로 라벤더 파크 역까지 이동 가능 (여름 한정 운행), 또는 아사히카와에서 렌터카로 약 1시간
- 꼭 먹어봐야 할 것: 라벤더 소프트아이스크림 400엔(약 3,600원), 유바리 멜론 푸딩
꿀팁: 오전 9시 이전에 방문하면 단체 관광객이 몰리기 전에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오후 3시 이후에는 햇살이 라벤더 언덕을 비스듬히 비춰 역광 사진을 찍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시키사이노오카(四季彩の丘, 비에이)
팜 토미타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시키사이노오카는 라벤더, 해바라기, 샐비어, 마리골드가 줄줄이 심어진 무지개 색 꽃밭입니다. 입장료 500엔(약 4,500원), 농장 안을 순환하는 전동 카트는 600엔(약 5,400원).
호쿠류(北竜) – 해바라기 150만 송이의 마을
삿포로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호쿠류 히마와리노사토(北竜ひまわりの里)**는 일본 최대 규모의 해바라기 밭입니다. 눈이 닿는 곳까지 펼쳐진 황금빛 꽃밭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절정 시기는 8월 초~중순. 입장료는 자율 기부금 형식으로 300엔(약 2,700원).
나가노·주부 산악 지대 – 한여름에도 시원한 고원
홋카이도까지 가기 어렵다면 **나가노(長野)**가 최선의 대안입니다.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불과 1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고, 8월에도 기온이 22~25°C에 머물러 서울의 찜통더위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구루마야마 고원(車山高原) & 다테시나(蓼科)
해발 1,925m에 위치한 구루마야마 고원은 **니코키스게(ニッコウキスゲ, 원추리꽃)**의 명소로 손꼽힙니다. 6월 말부터 7월 중순 사이, 산 사면 전체가 노란 꽃으로 뒤덮이는 풍경은 정말 압도적입니다. 정상까지 올라가는 리프트는 왕복 1,900엔(약 17,100원).
노리쿠라 고원(乗鞍高原)
노리쿠라의 특별한 매력은 고원의 꽃밭과 7월에도 남아 있는 잔설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는 여름에 눈을 볼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색다른 경험이 됩니다. 하루 트레킹을 마친 뒤에는 노천 온천(노천 노로텐부로)에서 피로를 푸는 것도 강력 추천합니다.
도쿄 근교 – 당일치기 꽃밭 여행
1주일씩 홋카이도를 여행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도쿄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꽃밭을 정리했습니다.
| 장소 | 꽃 종류 | 베스트 시기 | 도쿄에서 소요 시간 |
|---|---|---|---|
| 히타치 해변공원(이바라키) | 코키아(초록), 백일홍 | 7~8월 | 기차 약 2시간 |
| 자마 해바라기 축제(가나가와) | 해바라기 55만 송이 | 8월 중순 | 기차 약 1시간 |
| 쇼와 기념공원(다치카와) | 해바라기, 연꽃 | 7~8월 | 기차 약 40분 |
| 하코네 고라 공원 | 수국, 덩굴 꽃 | 7월 초 | 기차 약 1시간 30분 |
처음 일본 여름 꽃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히타치 해변공원(国営ひたち海浜公園)**을 가장 추천합니다. 7월에는 코키아가 초록빛으로 싱그럽고, 10월에는 붉게 물드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알록달록한 백일홍 꽃밭도 볼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450엔(약 4,050원).
이동 수단, 어떻게 선택할까?
여행 계획에서 많은 분들이 놓치는 부분이 바로 이동 수단입니다.
홋카이도(후라노·비에이·호쿠류)를 여행할 경우: 렌터카가 사실상 필수입니다. JR로 후라노까지는 갈 수 있지만 각 농장을 돌아다니기에는 불편합니다. 소형차 렌탈 비용은 하루 약 7,0009,000엔(약 63,00081,000원), 휘발유는 리터당 약 170엔(약 1,530원). 홋카이도 도로는 넓고 표지판이 명확해서 처음 운전하는 분들도 비교적 수월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국제운전면허증을 반드시 준비하세요.
나가노·산악 지대를 여행할 경우: 신칸센으로 나가노 역 또는 마츠모토(松本) 역까지 이동한 뒤 역에서 렌터카를 빌리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일부 고원 지대에는 하절기 버스가 운행되지만 하루 1~2편에 불과해 일정 조율이 까다롭습니다.
도쿄 근교만 여행할 경우: JR로 충분합니다. 여러 곳을 돌아볼 계획이라면 **JR 도쿄 와이드 패스(3일권, 15,000엔 / 약 135,000원)**를 구매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IC카드(Suica/Pasmo)는 단거리 이동과 편의점 결제에 쓰기 좋고, Kakao Pay로 외국 가맹점 결제가 가능한 곳도 늘어나고 있으니 함께 준비해 두세요.
👉 렌터카가 걱정되신다면 OlaChill 렌터카 서비스를 참고하세요. 4인 이상 그룹으로 이용하면 1인당 비용이 기차보다 저렴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전 꿀팁 모음
개화 상황은 반드시 사전에 확인하세요. 여름 꽃은 그해 날씨에 따라 개화 시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팜 토미타, 히타치 해변공원 등 주요 명소의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매주 개화율(%)을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블로그 글만 믿고 방문했다가 꽃이 없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 꼭 확인하세요.
자외선 차단은 필수입니다. 7~8월 일본, 특히 홋카이도는 맑은 날이 많아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습니다. SPF 50+ 선크림, 챙 넓은 모자, 선글라스는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가성비 면에서 유리합니다.
물과 이온 음료를 챙기세요. 꽃밭은 그늘이 거의 없습니다. 편의점(세븐일레븐, 로손 등)에서 포카리스웨트나 아쿠에리어스 같은 스포츠음료를 넉넉히 챙겨 두세요. 일본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소금 사탕이나 이온 보충 젤리도 더위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eSIM으로 데이터 걱정 없이 이동하세요. 홋카이도 농촌 지역은 간혹 통신 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Google 지도를 미리 오프라인으로 다운받아 두고, 안정적인 데이터 연결을 위해 OlaChill 일본 eSIM을 활용해 보세요. 개통이 5분 안에 끝나고 기존 유심을 교체할 필요도 없어 편리합니다.
사진 찍기 좋은 시간대를 노리세요.
오전 6:008:00, 오후 4:306:30이 황금 시간대입니다. 정오에는 빛이 너무 강해 꽃 색이 날아가고 표정도 인상 쓰게 됩니다. 이른 아침에 방문하면 관광객도 적어 여유로운 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후라노 숙소는 2~3개월 전에 예약하세요.
라벤더 시즌에는 후라노 일대 숙소가 순식간에 마감됩니다. 성수기에는 평소의 2배 가격이 되기도 합니다. 2식 포함 료칸(旅館)의 경우 1인당 15,00025,000엔(약 135,000225,000원) 정도를 예상하시면 됩니다.
마치며
일본 여름 꽃 여행은 벚꽃이나 단풍에 비해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편입니다. 바로 그 점이 장점입니다. 사람이 적고, 여유롭고, 자연과 제대로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생깁니다. 봄과 가을에 일본을 경험해 보셨다면, 이번에는 7~8월에 도전해 보세요. 분명히 일본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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