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85개 계단 너머의 곤피라산, 가가와 고토히라 여행
바다의 신을 모신 곤피라산과 785개 계단, 가나마루자 극장까지 고토히라를 하루 코스로 즐기는 방법
2026년 8월 25일·✍️ olablog·⏱ 14 분 읽기
바다의 신을 모신 곤피라산과 785개 계단, 가나마루자 극장까지 고토히라를 하루 코스로 즐기는 방법
시코쿠 가가와현의 고토히라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여행의 속도가 느려진다. 역에서 내린 뒤 상점가를 지나고, 달콤한 간식 냄새와 우동집의 김을 따라가다 보면 산을 향해 이어지는 계단이 나타난다. 이 길의 끝에 있는 곳이 바로 고토히라구, 일명 ‘곤피라산’이다.
곤피라산은 바다와 항해의 안전을 지켜주는 신을 모신 신사로 오랫동안 선원과 어부, 여행자들의 신앙을 받아왔다. 본궁까지는 785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지만, 단순히 힘든 등산 코스라고 생각하면 아쉽다. 계단길 자체가 고토히라 여행의 중심이며, 양옆으로 이어지는 오래된 상점과 기념품 가게, 찻집이 여정에 리듬을 더한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시야가 트이고, 사누키 평야와 멀리 이어지는 산 능선을 내려다볼 수 있다. 가가와에서 우동만 먹고 돌아가기에는 아쉬울 때, 곤피라산은 하루를 충분히 채워주는 대표적인 목적지다.
곤피라산에서 꼭 경험할 것
785개 계단을 본궁까지
고토히라구의 본궁은 해발 약 251m 지점에 자리한다. 입구에서 본궁까지 이어지는 계단은 모두 785개. 숫자만 보면 부담스럽지만, 중간중간 쉬어 갈 장소가 있고 주변을 구경하며 오르면 체감 난도는 조금 낮아진다.
처음부터 빠르게 오르기보다는 계단 아래 상점가에서 물을 준비하고, 편한 신발을 신은 뒤 천천히 걷는 편이 좋다. 특히 여름에는 습도와 햇볕 때문에 계단 수보다 더 지치기 쉬우므로 아침이나 늦은 오후가 편하다. 다만 계절과 날씨에 따라 체감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본궁에서는 고토히라의 전통적인 건축과 제례 공간을 차분히 둘러볼 수 있다. 아래에서 힘들게 올라온 만큼, 잠시 숨을 고르며 사누키 평야를 바라보는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
더 깊은 곳, 오쿠샤까지
체력이 남아 있다면 본궁에서 더 올라가 오쿠샤를 목표로 삼을 수 있다. 오쿠샤까지는 전체 1,368개의 계단을 지나야 하므로 본궁 코스와는 확실히 다른 도전이다. 시간과 체력을 충분히 확보한 날에만 추천한다.
본궁에서 이미 만족했다면 무리해서 오쿠샤까지 갈 필요는 없다. 고토히라 여행의 핵심은 정상 정복보다 계단길과 신사, 전망을 자기 속도에 맞춰 즐기는 데 있다. 일행 중 걷는 속도가 다른 사람이 있다면 본궁에서 만나는 방식으로 계획해도 좋다.
계단길의 상점과 이동 보조
산 아래에서 시작되는 참배길에는 기념품 가게와 간식 가게, 식당이 이어진다. 가가와 특산품을 활용한 과자와 음료를 구경하며 걷다 보면 계단이 덜 단조롭게 느껴진다. 내려오는 길에 들를 가게를 미리 정해 두면 올라갈 때 짐을 늘리지 않아도 된다.
걷기가 걱정된다면 현장에서 대여하는 지팡이를 이용할 수 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일부 방문객을 위해 가마 형태의 이동 서비스도 운영되지만, 이용 가능 여부와 조건은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고토히라에서 함께 볼 장소
가나마루자
곤피라산 입구에서 가까운 가나마루자는 일본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 가부키 극장으로 알려진 곳이다. 외관만 보면 소박한 전통 건물처럼 보이지만, 내부에 들어서면 객석과 무대, 배우들이 이동하던 공간에서 옛 극장의 구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신사 계단을 오르기 전이나 내려온 뒤 들르기 좋다. 고토히라의 매력은 신사 하나에만 있지 않다. 산을 오르는 종교적 풍경과 마을에 남은 공연 문화가 가까운 거리에서 이어진다는 점이 특별하다.
사누키 우동
가가와 여행에서 우동을 빼놓기는 어렵다. 고토히라 주변에도 우동집이 있어 계단을 오르기 전 간단히 먹거나, 하산 뒤 따뜻한 한 그릇으로 허기를 달랠 수 있다. 면의 탄력과 국물의 농도, 토핑 구성은 가게마다 다르므로 일정에 한 곳만 고정하기보다 이동 동선에 맞춰 선택하는 편이 편하다.
곤피라산을 오전에 다녀온 뒤 우동으로 점심을 먹고, 오후에 가나마루자와 마을을 둘러보는 흐름이 무난하다.
다카마쓰의 리쓰린 정원
고토히라와 함께 가가와를 여행한다면 다카마쓰의 리쓰린 정원을 묶어 보자. 연못과 다리, 소나무가 어우러진 넓은 정원으로, 곤피라산에서 계단을 많이 걸은 다음 조용히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3~5일 일정이라면 다카마쓰를 거점으로 리쓰린 정원과 고토히라를 나누어 방문하는 구성이 효율적이다. 첫날 다카마쓰 시내와 리쓰린 정원을 둘러보고, 다음 날 아침 고토히라로 이동해 신사와 가나마루자, 우동을 즐기는 방식이다.
다카마쓰에서 고토히라로 가는 방법
가장 가까운 큰 도시이자 이동 거점은 다카마쓰다. 다카마쓰역 주변에 숙소를 잡으면 고토히라를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편하다. 철도는 JR 도산선 또는 고토덴 고토히라선을 이용할 수 있다. 소요 시간은 열차 종류와 환승에 따라 달라지지만, 다카마쓰에서 대략 1시간 안팎을 예상하면 된다. 정확한 시간과 운행 여부는 방문일의 공식 시간표를 확인하자.
| 출발지·교통 | 이용 노선 | 여행 포인트 |
|---|---|---|
| 다카마쓰 | JR 도산선 | JR 패스 이용 여부를 확인하기 좋고, 고토히라역에서 참배길까지 도보로 이동 |
| 다카마쓰 | 고토덴 고토히라선 | 고토덴의 지역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이동 가능 |
| 다카마쓰 시내 | 고속·일반 버스 | 운행 편수와 정류장은 날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공식 안내 확인 필요 |
고토히라역 또는 고토덴 고토히라역에 도착하면 참배길 입구까지 걸어서 이동한다. 역에서 산이 바로 코앞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마을 풍경을 따라 걷는 과정도 여행의 일부다. 역 주변과 참배길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므로 서둘러 택시를 탈 필요는 없다.
추천 체류 시간과 계절
본궁까지 왕복하고 상점가와 가나마루자를 둘러보려면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를 잡는 것이 좋다. 계단을 빠르게 오르는 것보다 중간중간 쉬고, 전망을 보고, 식사까지 포함하는 일정이 고토히라의 분위기에 잘 맞는다. 오쿠샤까지 계획한다면 더 여유로운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봄에는 계단길과 산의 초록이 부드럽게 어우러지고, 가을에는 공기가 선선해 걷기 좋다. 단풍은 대체로 11월 중순부터 12월 초 사이에 계절감을 느끼기 좋지만, 해마다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 여름은 덥고 습해 물과 휴식이 중요하며, 겨울은 계단과 돌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어 신발 선택에 신경 써야 한다.
방문 전에는 신사와 주변 시설의 운영 상황, 이동 보조 서비스, 열차 시간표를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자.
고토히라 하루 코스 예시
- 오전: 다카마쓰 출발, 고토히라 도착
- 오전 후반: 참배길 상점가를 지나 본궁까지 이동
- 점심: 고토히라 주변에서 사누키 우동
- 오후: 가나마루자 관람과 마을 산책
- 여유가 있으면: 오쿠샤 도전 또는 전망 좋은 장소에서 휴식
- 저녁: 다카마쓰로 돌아와 시내 식사
가가와 여행의 교통과 방문지를 더 편하게 조합하고 싶다면 OlaChill 가가와·일본 여행 허브에서 티켓과 투어를 확인해 보자.
FAQ
곤피라산은 걷기 힘든가요?
본궁까지 785개의 계단이 있어 평소보다 많이 걷게 된다. 하지만 중간에 쉬어 갈 수 있고, 천천히 오르면 일반적인 여행자도 도전할 만하다. 운동화와 물을 준비하면 훨씬 편하다.
오쿠샤까지 꼭 가야 하나요?
아니다. 본궁까지의 785개 계단만으로도 곤피라산의 핵심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다. 오쿠샤는 체력과 시간이 남을 때 선택하는 추가 코스로 생각하면 된다.
다카마쓰에서 당일치기가 가능한가요?
가능하다. JR 도산선이나 고토덴 고토히라선을 이용하면 이동 시간이 대략 1시간 안팎이어서, 본궁과 가나마루자, 우동을 묶어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기 좋다.
아이와 함께 가도 괜찮을까요?
아이의 체력에 따라 다르지만, 계단이 길기 때문에 중간 휴식을 충분히 넣는 편이 좋다. 유모차보다는 접어서 이동하기 쉬운 장비가 편하며, 이동 보조 서비스의 이용 조건은 방문 전에 확인해야 한다.
댓글
아직 리뷰가 없습니다 — 첫 번째가 되어보세요!



